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쥐’는 4일까지 100만8210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4월30일 정식 개봉된 이래 닷새 만에 세운 ‘박쥐’의 100만 돌파는 올 한해 개봉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종전 기록은 영화 ‘7급 공무원’이 세운 6일이었다.
‘박쥐’의 흥행 선전은 개봉 첫날 세운 오프닝 기록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다. 18세이상관람가란 핸디캡에도 불구, 18만 명의 관객을 스크린으로 끌어 모은 것. 이 역시 올 한해 선보인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박쥐’의 흥행 돌풍은 연휴의 끝자락인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될 조짐.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잔혹 화법과 송강호-김옥빈의 열연, 여기에 프랑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호재까지 더해 영화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쥐’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인사동 스캔들’도 약진을 거듭, 모처럼 극장가에 분 한국영화 강세에 일조했다. 4일까지 ‘인사동 스캔들’이 기록한 누적 관객 수는 43만5000여 명이었다.
그런가 하면 김하늘-강지환 주연의 영화 ‘7급 공무원’은 5월 들어서만 53만여 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해 16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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