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고민을 듣고 연예인 패널들이 조언과 충고, 훈수를 하는 SBS 토크쇼 '황금나침반'(김제동 진행)은 15일 '그녀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프로그램 녹화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A씨(여대생, 23살)를 직접 스튜디오로 불렀다.
제작진에 따르면 A 씨는 낮엔 대학생으로 평범하게 살지만 밤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모델 지망생이었던 A 씨는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가 한 달에 1000만 원의 고소득을 올리며 명품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게 되자 일을 그만둬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의 고민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독설로 무장한 패널들이 거침없이 훈수하는 형식. 하지만, 출연자의 입을 통해 밤 문화의 실체도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의 출연자 섭외가 자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시청률만 나온다면 범죄자도 나오게 할 텐가', '지상파 방송의 도를 넘어선 것 같다'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다뤄왔다"며 "정통방식으로 할 것이냐, 좀 더 쉽게 풀어낼 것이냐 하는 고민 끝에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방송에서는 모자이크와 음성변조 등 출연진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