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열렸다…날아라! ‘황금 박쥐’

  • 입력 2009년 5월 15일 07시 18분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사상 최다 진출, 이번엔 그랑프리!’

황금종려상을 향한 한국영화의 도전이 시작됐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 새벽(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영화의 수상 퍼레이드는 올해 최다 물량 공세란 의미 있는 신호로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 칸 수상 2연패에 도전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10편이 프랑스 칸의 스크린을 수놓게 된다.

먼저 경쟁부문 20편 가운데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영화 ‘박쥐’는 앞서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의 재도전이란 측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목. 또한 송강호가 이번 ‘박쥐’를 통해 드디어 거머쥘 것인가 여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밀양’으로 세계적인 명장 대열에 들어선 이창동 감독이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점도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하는 부분.

심사위원장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 중국 배우 수치(서기)와 함께 황금종려상의 향배를 가리게 될 이창동 감독은 개막식에서 “내 국적은 영화다”는 재기 넘친 말을 남기며 심사의 공정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영화인이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는 94년 고 신상옥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24일 새벽 장편경쟁부문에 대한 수상작 및 수상자 발표에 이어 다음날 25일에 11일간의 향연을 마친다.

개막작은 할리우드의 3D 애니메이션인 ‘업’(Up), 폐막작은 얀쿠넹 감독의 영화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선정됐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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