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쫓는 형사. 그런 점에서 김윤석의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는 출세작인 ‘추격자’와 종종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가 자신의 입장을 위트 있게 밝혀 눈길을 끈다.
김윤석은 1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거북이 달린다’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추격자’와 충분히 연상 가능하단 점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초반 5초 정도 전력 질주하는 것 외에 비슷한 부분은 단연코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신 나간 놈이 아닌 이상 비슷한 류의 작품을 할 리 있겠는가”라고 특유의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이어 김윤석은 “영화 ‘추격자’와는 전혀 다른 형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그는 20년 지기인 배우 송강호와 요즘 종종 비교가 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윤석은 “영화 ‘박쥐’의 송강호처럼 나는 섹시하지 않다”고 운을 떼며 “‘추격자’를 통해 지난 해 운 좋게 많은 상을 받았다. 올 해는 송강호의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김윤석의 새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6월11일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화보]김윤석,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선 착한 추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