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아니라 침체기였죠.”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사진)이 보름간의 해외여행을 통해 원기를 회복했다.
지드래곤은 4월 말 영국 런던으로 떠나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를 거쳐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친구들과 동행한 약 보름간의 여행 동안 지드래곤은 현지의 패션 트렌드를 읽고 쇼핑을 즐기는 등 휴식을 취했다. 특히 런던에서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영감도 얻었다고 한다.
최근 한 지상파 음악방송 현장에서 만난 지드래곤은 “여행하는 동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좋은 친구들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지드래곤은 양현석 이사가 4월 말 YG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글에서 “지드래곤이 우울증과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우울증 의혹이 있었다. 특히 공동작곡 논란과 맞물려 항간에는 ‘지드래곤이 작곡 실력 논란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웃음을 보이며 “우울증이 절대 아니다. 솔로음반 준비를 하면서 부담도 좀 있었고, 또 지난 몇 년간 휴식 없이 작업해온 탓에 좀 침체돼 있었을 뿐이었다”면서 “데뷔 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쉬어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계획대로라면 5월에 솔로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양현석 이사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드래곤은 패션을 테마로 한 유럽여행을 떠났다.
지드래곤은 “약 10곡 가까이 작곡을 마친 상태”라면서도 음악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는 “빅뱅과 좀 다르다”고만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은 30일 일본에서 열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 2009에 멤버들과 시상자로 참여한 뒤 당분간 일본에 머물려 현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제 솔로음반은 8월쯤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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