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칸 초청작 중 ‘꼭 봐야 할 영화 12선’에 선정

  • 입력 2009년 6월 2일 07시 31분


비평가 블로거 영화제프로그래머 “최고의 작품 중 하나”

김혜자와 원빈이 주연한 영화 ‘마더’에 대한 국내외의 시선이 뜨겁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영화제 이후 국내 흥행과 해외의 평가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마더’는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 전문 사이트 ‘인디와이어’의 칸 국제영화제 ‘꼭 봐야 할 영화 12선’(12 Must See Films from Cannes ‘09)에 꼽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월 28일 발표한 인디와이어의 이번 ’칸 영화제 12선‘에는 ’마더‘ 외에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하얀 리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예언자’, 여우주연상을 받은 ‘안티 크라이스트’, 경쟁부문 상영작인 ‘빈체레’, ‘엔터 더 보이드’, ‘더 타임 댓 리메인스’ 등이 올랐다. 또한 ‘마더’를 제치고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도그투스’,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경찰, 형용사’, 그리고 감독주간에서 선보인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12편의 영화에 꼽혔다.

인디와이어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영화 전문 사이트 가운데 하나이다. 2007년에는 전도연이 ‘밀양’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당시 ‘밀양’을 당시 영화제가 남긴 ‘꼭 봐야 할 영화 10선’에 꼽기도 했다.

‘인디와이어’의 ‘마더’에 대한 평가는 공식 상영 이후 해외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쏟아진 극찬에 가까운 호평이 공허한 치사가 아니었음을 입증한다. ‘마더’가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봉준호 감독과 주연 김혜자에 대해 해외 언론은 “히치콕의 서스펜스를 연상시키는 영리한 플롯”, “한국 최고의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 “끝없는 표현이 가능한 김혜자의 얼굴”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이런 해외의 열기는 국내 개봉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마더’는 5월28일 개봉하면서 첫날 배급사 기준으로 22만22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5월31일에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 가장 짧은 기간인 4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현재까지 ‘마더’가 불러모은 관객수는 119만명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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