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임신하고 나서야 이봉조가 유부남인줄 알았다”

  • 입력 2009년 6월 5일 13시 51분


현미가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을 들었던 음악가 이봉조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가수 현미(71)가 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 그가 두 아이의 아버지인줄 모르고 프로포즈를 받아 들였다고 고백했다.

현미는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남편 이봉조를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 현미는 남자답고 자상한 성격, 잘생긴 외모에 반해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인줄도 모르고 소문이 자자한 공식 커플로 하루 종일 붙어 지냈다고 회고했다.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현미는 이봉조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사랑받는 것이 행복한 뿐이었던 현미는 임신 7개월에 들어섰을 때 이봉조의 아내가 자신을 찾아와 처음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았다.

현미는 "전혀 몰랐다. 나는 임신도 했고 프러포즈도 받았다"고 이봉조의 아내에게 당당히 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내가 그때 그런 말로 그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미안했던 심경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미는 "이후 62년 '밤안개'로 가수로 데뷔했고 TV에서 현미, 이봉조가 잉꼬부부라고 할 때마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결혼식도 못 올리고 평생 살아온 아픔을 토로한 것.

이후 현미는 이런 저런 이유로 도저히 괴로움을 참을 수 없어 "헤어지자"고 말하고 집을 나왔고 자신이 집을 나온 뒤 13년간 홀아비로 지내다 외롭게 생을 마감한 이봉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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