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춘향 출신 조수현 “표독 장희빈 역 어울리겠죠?”

  • 입력 2009년 6월 6일 08시 03분


한가인 닮은꼴 스친소 최고의 얼짱… ‘장화홍련’서 매력 발산

장화와 홍련이만큼 인기 좋은 우리의 고전 캐릭터 ‘춘향이’.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에 춘향이가 등장했다.

바로 미스 춘향 출신 샛별 조수현(27)이다. 조수현은 2000년 미스 춘향으로 시작해 미스유니버시티 등 각종 미인 대회 수상, VJ, 리포터로 활동하며 방송 경험을 쌓아왔다.

아직은 기대주인데 왠지 그녀 얼굴이 익숙하다면 3월 14일 방송한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즌2’(이하 ‘스친소’)를 ‘다시보기’로 찾아보라.

조수현은 ‘스친소’에서 유채영의 친구로 출연해, 한가인과 손예진을 닮은 미녀로 소개돼 무용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방송후 누리꾼들은 ‘스친소 최고 얼짱’이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그러면서 그녀는 5월 22일부터 KBS 2TV 아침 일일 드라마 ‘장화홍련’에 장화의 동료 역으로 출연하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10대 후반만 되면 데뷔하는 요즘 추세와 비교하면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나 했는데,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고전 무용을 전공한 그녀는 열아홉 살 때 자전거를 타던 중 발목 사고를 당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무용을 접어야 했다.

“사춘기도 늦게 왔고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는 그녀는 슬럼프가 길었고, ‘미스 춘향’이후 조금씩 다른 활동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연기를 좋아하는 상황이었으면 열심히 했을 텐데…. 그 때는 무용을 그만뒀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슬럼프가 길었던 그녀가 무용 이후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한 게 연기였다.

“어차피 무용과 연기는 표현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더라고요. 단지 관객이 앞에 있는 것과 카메라가 많다는 게 차이일 뿐, 너무 피곤해도 연기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연기자로 조수현의 목표는 선한 인상과 달리 언젠가 표독한 ‘장희빈’ 역을 꼭 하겠다는 것이다. “삼천궁녀의 궁녀 역도 좋아요”라며 까르르 웃는 그녀는 사극 마니아다.

4∼5살 때 MBC ‘조선 왕조 500년’을 보면서 열심히 화면 속 배우들을 따라했고, 지금까지 사극은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본다. 스스로도 한복이 특히 잘 어울린다고 자신하며 한복 패션쇼에도 여러 번 섰다. 국악원에서는 춤 뿐 아니라 가야금도 배웠다.

이 때문일까?

조수현의 첫 모델 데뷔는 ‘춘향’이고 첫 드라마작은 ‘장화홍련’이다. 곧 조수현은 황진이, 장희빈 등 인기 고전 캐릭터를 주르륵 맡게 되지 않을까?

“이제 시작이니 뭐든 다 하고 싶다”는 그녀는 ‘장화홍련’의 홍련이(윤해영)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윤해영은 첫 드라마 촬영이라 긴장할 법한 그녀에게 머리 스타일부터 연기까지 자상하게 챙겨주고 있다.

개그맨 김진수도 자신의 뮤지컬 출연 경험을 얘기하며 뮤지컬에도 진출해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미스 춘향 출신 조수현의 상큼 단아한 미소

[화보]‘스친소’가 만든 스타 이세미의 시크한 매력

[관련기사]전양자 “아흔 어머니, 치매 투병 중”

[관련기사]여운계, ‘장화홍련’ 하차…전양자 뒤 이어

[관련기사]KBS 새 아침드라마 ‘장화홍련’, 10.1%로 출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