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착한 드라마 세편] 막장 막내린 안방극장 코믹이 뜬다

  • 입력 2009년 6월 15일 07시 42분


‘솔약국집…’ ‘결혼 못하는 남자’ 등… 29일 첫방 ‘다함께…’ 코믹 이야기

복수와 치정, 우연성이 남발되던 막장 드라마 열풍이 한풀 꺾였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드라마가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극단적인 내용의 막장 소재에서 가족과 이웃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코믹한 이야기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

또한 몇 명의 제한된 주인공이 벌이는 사랑과 복수 중심이 아니라, 여러 주인공들이 벌이는 훈훈한 에피소드가 속속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은 고군분투 네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아들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로,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20회를 지난 지금, 손현주-박선영, 이필모-유선, 한상진-유하나, 지창욱-강은비 등 네 커플의 사랑이 본격화되면서 인물 간의 에피소드가 풍부해졌다.

15일 시작한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 역시 지진희, 엄정화, 양정아, 유아인 등이 나오는 코믹 드라마다. 지진희, 엄정화는 이웃사촌이며 둘은 각기 결혼을 종용하는 부모와 친구들의 등쌀에 시달리며 현실적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29일 첫 방송을 앞둔 KBS 1TV ‘다함께 차차차’ 역시 코믹 드라마다.

한날 한시 과부가 된 동서 지간의 두 여자가 함께 살며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로, ‘쌍과부집’이라는 특이한 별칭을 가진 집안을 다룬다. 박해미와 심혜진이 쌍과부집의 터줏대감이며, 오만석, 박한별, 이종원, 이청아 등이 함께 한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인기 소재도 유행을 타고, 흥행 주기가 있다. 지금은 시청자가 드라마에서까지 골치 아픈 자극적인 얘기를 듣는 것을 피한다. 웃음이 터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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