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5] 호러퀸5의 ‘수다 공격’ 귀신도 무서웠을걸요

  • 입력 2009년 6월 15일 07시 52분


수천명 뚫고 ‘여고괴담’ 입성한 여대생… 수개월 합숙 “밤엔 와인·수다로 공포 깨”

“안녕하세요, 여고괴담 파이브(5)입니다.”

5명의 ‘소녀시대’인 줄 알았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들치고는 너무도 재기발랄한 모습.

자기소개를 부탁했더니 이들은 정말 소녀시대처럼 입을 모아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다섯 손가락을 쫙 펴는 마무리 동작까지 곁들여. 실제 모두 여대생인 5명의 아가씨들은 18일 개봉되는 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감독 이종용·제작 씨네2000)의 주역들.

손은서(소이 역), 장경아(언주 역), 오연서(유진 역), 송민정(은영 역), 유신애(정언 역)가 요즘 영화가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여고괴담’의 새로운 헤로인들 이다. 이들을 눈 여겨 보고, 기억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수많은 여자 톱스타들을 배출해낸 ‘여고괴담’ 시리즈의 ‘직계’들이지 않은가. 이들은 촬영 직전부터 영화 개봉을 앞둔 최근까지 수개월간 마치 아이들 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처럼 합숙 생활을 해왔다. 다 큰 처녀들이 생애 처음으로 단체 숙식을 했다면 에피소드도 꽤 많았을 듯. 여고생이란 극중 신분에 지나치게 몰입(?)한 탓인지 이들은 ‘몰래 음주’를 화제로 꺼내들었다.

“수다가 끊임없지요. 밤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와인도 한잔씩 하고…. 이젠 자매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점? 액션영화에요.ㅋㅋ”

영화로 화제를 돌리니 여대생들답게 대답이 진지하고 한편으로 재치가 넘쳤다. 앞서 선보인 4편의 ‘여고괴담’들과 차이점을 꼽으라니 난데없이 “액션영화”라고 설명하는 것을 보면.

액션영화?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여고생들”이란 기상천외한 부연 설명은 ‘여고괴담5’를 보고 싶게 만드는 확실한 ‘미끼’로 작용했다.

“시리즈의 완결판 같아요. ‘오마주’라는 게 있죠? 1편부터 4편의 주요 장면들이 새롭게 복제돼 등장하는 게 그 예라고 할까요. ‘몇 편에서 봤는데…’란 식으로 오마주를 찾는 재미도 쏠쏠할 거 에요.”

‘여고괴담’은 공포란 장르와 여고생의 고민을 모티브로 한단 점에서 시리즈로 묶일 수 있는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여고괴담5-동반자살’ 또한 마찬가지다. 학업, 이성, 가족 등 5명의 주인공들이 제각각 다른 고민을 안고 이 시대의 소녀들을 애처롭게 조명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실제 이들의 요즘 고민은 무엇일까.

“영화죠. 개봉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요. 심판 받는 느낌도 들고, 흥행도 신경 쓰이고…배우란 직업인으로서 고충을 모두가 절감하고 있지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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