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승용차 절도혐의 개그맨 곽한구 “면목없다”

  • 입력 2009년 6월 16일 15시 13분


“면목 없습니다.”

독설개그 ‘독한 것들’을 통해 인기를 얻던 개그맨 곽한구가 외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검거됐다.

곽한구의 한 측근은 16일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죄를 달게 받겠다.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6일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곽한구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곽한구는 1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카센터에 있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쳤다가 11일 오전 2시경 카센터를 다시 찾아 차량을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곽한구는 5일 동안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덜미를 잡혀 검거됐다. 곽한구는 경찰 조사에서 “벤츠 승용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에 훔쳤다. 조금 타보다가 돌려주려했다”고 진술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7일 결정된다.

한편, 곽한구에게 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서 그가 출연하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도 비상에 걸렸다. 곽한구가 ‘개그콘서트’에서 퇴출될 상황에 놓였고, 그가 출연하는 코너 ‘독한 것들’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제작진은 일단 17일 진행하는 ‘개그 콘서트’ 녹화에서 곽한구가 출연하는 코너 ‘독한 것들’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개그 콘서트’ 제작진은 “정확한 상황을 알아본 후 향후 출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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