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잃은 슬픔에 낭떠러지서 투신했었다” 눈물

'전국노래자랑'의 최장수MC 송해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자살하려 했던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송해는 18일 오전 방송 예정인 MBC '기분좋은날'녹화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21살에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토바이를 좋아하던 아들이 나 몰래 엄마를 졸라 오토바이를 샀다"고 말문을 연 송해는 "(아들이) 한남대교를 지나다 빗길에 엎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아들이 수술실에 들어갔다"며 "그게 아들의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또 "나중에 들으니까 아들이 수술실에 들어가며 한 마지막 말이 '아버지, 살려줘'였다는데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고 눈물을 흘렸다.

송해는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낭떠러지로 가 뛰어내렸지만 하늘의 아들이 도왔는지 소나무에 걸렸다"며 "여전히 미안함과 그리움은 지울 수 없지만 아내와 다른 가족들 생각에 힘든 시기를 버텨냈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며 "아들이 사고를 당했던 한남대교는 그 이후 지나다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