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조성민이 25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 “아내 최진실의 죽음 이후 여러 차례 자살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의 죽음, 그리고 친권과 관련한 왜곡된 시선들에 너무 힘들었다. 내가 죽어야 내 진심을 알아줄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면서 “애들 엄마가 그렇게 갔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를 다잡았다. 날 파렴치한으로 보는 사람들보다 10배 100배 더 많은 사람들이 날 믿어 줄 거라 혼자 믿으며 버텼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주말마다 교회에 나가 아이들을 만나 야구와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성민.
“아이가 야구를 배운 것도 아닌데 가끔 놀랄 정도의 공을 던지면 ‘시켜봐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는 그는 “공을 던지고 받기 보다는 치는 타자 쪽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조성민은 “아이들 상처가 가장 걱정이다. 내년엔 둘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요즘 애들은 굉장히 빨라서 눈치가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이슈화한 매스컴이 무섭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하늘에 있는 전 부인에게 메세지를 부탁하자 “나처럼 대단하지 않은 사람도 한국에 살면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더 유명하고 여자인 그녀는 힘들고 괴로운 일이 훨씬 많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가 떠나고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애통함을 보면서 ‘이 바보야.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가슴 아파 하는데 그걸 모르고 떠났느냐’고 안타까워했다”면서 “아이들 행복이 우선인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조성민은 요즘 야구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살고 있는 집이나 하고 있는 일에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여전히 야구관련 일에 종사할 때 가장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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