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은 KBS 2TV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에서 김아중의 통통 튀는 남동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도 통통 튄다. 중력을 거스르고 ‘그저 뛰어야’ 사는 성격이다.
백성현은 “체대생인가?”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스포츠 마니아다. 청바지 모델로도 활동 중인 그는 운동으로 단련한 근육질 몸매가 돋보이는 화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차 안은 스포츠 장비로 가득 차 있다. 농구공, 야구 배트, 축구공, 탁구채 등이 구비되어 있다. ‘24시간 운동 모드’다. 언제라도 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백성현의 스포츠 지론이다. 현재 여자 친구가 없는 그는 “농구할 때 여자 친구 전화를 절대 안 받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에게는 요조숙녀이고, 나에게는 애교 많은 여자가 좋다”는 백성현은 “거기에 스포츠도 좋아하는 여자가 현실에 존재할까요?”라며 웃었다.
쉬는 날이면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 채널만 틀어놓는다. 특히 족구는 가장 사랑하는 종목이다. 별다른 촬영이 없을 때면 주말마다 부모와 족구를 한다. 외아들인 그는 “저와 결혼할 여자는 가족이랑 꼭 족구를 해야 돼요”라고 강조할 만큼 가족 전체가 족구 애호가다. 어머니는 ‘여성족구회’ 회장이고, 아버지는 ‘광명시 족구 연합회’ 이사다.
‘그저 바라 보다가’를 통해, 여성 팬 특히 누나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그는 ‘잘 자라줘서 고맙다’, ‘잘 커줘서 고맙다’ 등의 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사실 그는 혜성처럼 등장한 연기자는 아니다. 다섯 살 때 장길수 감독의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와 인연을 맺었다. “어릴 때 ‘칠갑산’, ‘소양강 처녀’ 노래를 잘 불렀는데, 이웃에 살던 탤런트 이의정 누나가 그걸 보고 절 데뷔시켰죠.” 이후 영화 ‘말아톤’에서는 조승우의 동생으로 열연했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 ‘다모’, ‘해신’ 등에서 권상우, 이서진, 최수종 등의 아역을 맡았다. 요즘 ‘그저 바라 보다가’를 끝내고 재즈댄스, 성악, 기타를 배우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서의 토양을 준비하고 있다.
“제 장점이자 단점이 연기할 때 두려움이 없는 거죠. 귀신도 무서워하고, 고소공포증도 있는데 연기만큼은 ‘그냥 한 번에 하자’라는 마음이라 두려움이 없어요.”
변인숙 기자 baram4u@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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