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상근이’ 뜰까.
KBS 2TV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출연하는 상구. 요즘 드라마 애청자들에게 지진희나 엄정화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중요 출연자(?)이다. 상구는 극중 김소은이 키우는 애완견. 드라마에서 지진희와 엄정화의 사랑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치와와인 상구는 인기 예능 코너 ‘1박2일’의 마스코트인 상근이에 이어 안방극장의 새로운 애완견 스타로 꼽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상근’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한다.
사실 상구와 상근이는 한 집안 식구. 둘 다 이삭애견훈련소 이웅종 소장이 키우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이삭애견훈련소를 방문해 캐스팅을 결정했고, 출연 전 촬영장에 적응하는 간단한 훈련을 마쳤다.
상구는 현재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시청자들에게 “표정 연기가 귀엽다”는 평가를 얻으며 매회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구가 김소은과 헤드셋을 끼고 있는 장면이나, 멀뚱히 주인을 바라보는 장면 등은 각종 포털 사이트 ‘결혼 못하는 남자’ 드라마 게시판에서 인기 사진으로 통한다.
이러한 표정들은 조련사가 카메라 뒤에서 “여기 봐”, “이리 봐” 등을 외치며 주의를 끌어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다. 애완견으로서는 다소 사납기로 유명한 치와와지만 극 중에서 온순하기 그지없다.
상구는 촬영장 밖에서도 인기가 높다. 극 중 주인인 김소은이 상구를 남다른 애정으로 보살피고 있으며, 지진희도 “상구 심장마비 걸릴라… 조심하자”라며 상구를 옮기는 장면을 찍을 경우 각별히 챙기고 있다.
그럼에도 넘치는 사랑이 부담스러운 탓일까. 요사이 상구는 스트레스성으로 극 초반에 비해 체중이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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