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극 속 악역은 주로 짙은 색의 옷을 입었던 것과 달리 고현정은 화사한 색깔의 의상을 입고도 소름끼치는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게 이혜란 차장이 고현정을 첫 손에 꼽은 이유다.
이 차장은 의상을 제작 단계에서 고현정을 세 번 만났다. 이 때 고현정은 “겉으로는 고급스럽고 선해 보이지만 속내는 악녀이라는 반전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의상팀에 전달했다.
이혜란 차장은 “그녀를 만나기 전에 원래 구상했던 미실의 의상은 가슴 부분이 도드라지고 노출도 가미된 스타일이었지만 그녀의 의견을 듣고 디자인을 수정, 보완해 왕비 느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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