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08년 3월 5일과 12일에 방송한 ‘환경 스페셜’의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3년간의 기록’ 두 편이 조작됐다.
조류학자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촬영 테이프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수리부엉이의 사냥 장면 중 일부가 실제 상황이 아닌 제작진에 의해 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부엉이’ 방송 내용 가운데 사냥 장면은 사육된 토기와 꿩 등을 구입해 둥지 앞 땅바닥에 묶어 놓고, 이를 가린 후 라이트로 비춰가며 그것을 잡아먹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 조작이라는 것.
윤 교수는 “토끼는 물론이고 꿩, 쥐, 등도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야생처럼 보이는 꿩을 ‘환경 스페셜’ 제작진에 팔았다”고 밝힌 증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 신동만 PD는 23일 오전 “현재 입장 정리중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donga.com
[관련기사]“표절 과정 제작진 개입”…‘스타킹’ 연출자 중징계
[관련기사]SBS “스타킹 표절 사과…해당 PD 교체 및 징계”
[관련기사]스타킹 日프로 대놓고 베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