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폐기물 수거반은 이른 아침부터 깜깜한 밤까지 항구와 먼 바다를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 청소부’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작은 부표, 조그만 폐기물도 배의 프로펠러에 들어가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밑에 쌓인 쓰레기도 끊임없이 건져 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중 침적 폐기물은 약 40만 t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목포항 바다 밑에 쌓인 폐기물을 건져 올렸더니 40일 만에 1700t이 수거됐다. 끈적대는 진흙에 뒤덮인 오물과 고철, 낡은 어구가 뿜어내는 지독한 악취도 이들이 견뎌야 할 몫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