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열흘간 은밀한 미국행…왜?

  • 입력 2009년 8월 5일 07시 47분


유명 관계자들과 만남+트렌드 체험… 11월 컴백앞두고 음반완성도 높이기

가수 아이비(사진)가 컴백 준비를 위해 미국을 은밀히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는 7월24일 미국 LA로 출국해 유명 음악관계자를 만나고 현지의 음악시장 트렌드를 체험하는 등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일 밤 귀국했다.

아이비의 이번 미국 방문은 음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본인이 결정한 것으로 새 음반에 대한 의지를 짐작케 한다. 음반작업에서 미국 방문은 주로 믹싱이나 마스터링, 타이틀곡 춤 구성을 병행한 뮤직비디오 촬영 등 음반의 후반작업 때 이뤄지지만, 아이비는 음반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을 다녀왔다. 아이비가 미국 방문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녹음작업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비는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4일부터 곧바로 음반작업을 재개하면서 3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속사 문제가 불거지기 전 이미 2008년 봄부터 3집에 수록될 곡 작업을 시작해 미니앨범을 제작할 만큼의 곡수는 이미 녹음이 완료돼 있다.

이에 따라 아이비는 녹음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빠르면 11월 이내에 앨범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팬들의 시선을 피해 있던 시기에도 데뷔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던 서울 청담동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자기관리를 해왔다.

한때 한 신생 기획사와 접촉해 소속사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재 소속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7월 초부터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유명 프로듀서와 음반작업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음반의 콘셉트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비는 ‘좋은 음반’을 목표로 여러 작곡가들과 작업을 하면서 3집의 색깔을 잡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2집 ‘유혹의 소나타’와 ‘이럴거면’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가요계 정상을 차지했던 아이비가 이번 음반으로 다시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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