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자극적이다”…19禁 판정

  • 입력 2009년 8월 5일 07시 59분


MBC 방송사 자체 심의서 ‘친구’ 이어 드라마 두번째

안방극장에 또 한 편의 ‘19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가 등장한다.

MBC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여름 공포드라마 ‘혼’이 방송사 자체 심의에서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 보다 앞서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역시 같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MBC 심의평가부는 최근 ‘혼’(극본 고은님·연출 김상호)이 다루는 연쇄살인 등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혼’은 화면에 ‘19’ 등급 표시를 표시한 채 방송될 예정이다.

5일부터 수목드라마로 방송하는 10부작 ‘혼’은 억울하게 죽은 쌍둥이 여동생의 영혼이 빙의된 주인공 하나(임주은)가 살인을 저지르고, 그녀를 돕는 범죄 프로파일러 류(이서진)마저 악에 맞서다 악마로 변한다는 이야기.

자살, 연쇄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데다 흉기가 나오고 피가 튀는 장면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표현상의 문제로 19세 판정을 받았다”며 “모자이크 삽입 여부는 심의 규정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피가 나오는 장면은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상파 방송 수위에 맞춰 제작한 공포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서늘함을 줄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혼’은 ‘19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또 다른 작품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달리 재방송이 이미 편성된 상태. 15세 수위에 맞춘 재편집을 거쳐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11시에 재방송한다.

이해리 기자 golf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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