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규리가 먼저 연락해 씨야 컴백과 관련해 모두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김광수 대표에 따르면 남규리 측의 연락으로 갖게 된 첫 번째 만남에서 “앞으로 네 입장을 보다 배려하고 이해할 테니 꼭 씨야로 돌아오라”는 뜻을 전했고, 남규리는 이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헤어졌다.
이 날 만남에서 김광수 대표는 남규리에게 “연기자로서 앞으로 몇 십 년 간 활동할 것을 생각한다면, 1-2년의 계약 기간은 큰 문제가 아니다. 씨야의 맏언니로서 해야 할 도리와 의리를 생각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 음악 외에 뜻이 없는 씨야의 두 동생들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2주 후 다시 갖게 된 만남 때 “계약 기간 2년에 앨범 2장이 부담스럽다면, 앨범 1장도 괜찮다. 이도 부담스럽다면 미니 앨범도 괜찮고, 이마저 힘들다면 디지털 싱글도 괜찮다. 씨야로 컴백해 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 보인 뒤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활동을 전환하는 것이, 너를 위해서도 나머지 씨야 두 멤버들을 위해서도 좋은 모양새”라며 남규리를 설득했고, 이에 남규리는 “그렇다면 디지털 싱글 하나만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약 2주 뒤 남규리는 “못하겠다. 씨야로 컴백할 수 없다”는 뜻을 최종 전달했다는 것.
김광수 대표는 “다시 남규리와 만남을 가지며 서로간의 신뢰와 화해를 자리를 원했으나, 남규리는 제안과 협상을 반복할 뿐이었다. 함께 일했던 연예인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나와 있는 변호사를 만나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할 만큼 했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남규리와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4월 전속계약기간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남규리가 전격적으로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에 만남을 요청하면서 소속사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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