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시위-미디어법 보도 공정성 논란”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4분


2008년 KBS 경영평가보고서
간부들 뇌물수수사건 침묵
인력구조 비효율성도 지적

2008년 KBS 경영평가보고서는 지난해 KBS가 뉴스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인력 구조가 비효율적이며 구성원들의 윤리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촛불집회 보도의 객관성 여부, 사장 퇴임을 둘러싼 문제, 그리고 언론쟁점법 현안을 둘러싼 보도 문제, KBS의 감사원 감사에 대한 뉴스 보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 문제 등 뉴스 공정성에 크고 작은 시빗거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력 구조에 대해선 “근속연수 20년 이상이 45.8%, 직급 기준으로 2직급 갑 이상이 30.7%에 달하고 있다”며 “승진적체 심화, 실무인력 부족, 인건비 부담의 급증 및 조직 구성원들의 귀속의식과 열정 약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KBS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06년 36.8%, 2007년 37.8%, 2008년 38.1%로 상승해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장근무, 야간근무 및 휴일근무 등을 보상하는 ‘시간외실비’는 2006년 157억 원, 2007년 176억 원, 2008년 197억 원으로 늘었다. 이 보고서는 “실무인력의 심각한 부족 또는 실제 업무시간의 합리적 측정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윤리성과 관련해 “2008년 현직 부사장과 본부장 및 국장급 직원들이 외부 기획사와의 유착으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되는 등 불명예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하지만 KBS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는 수년 전 일본 공영방송 NHK 회장이 부장급 간부의 공금 유용 사건이 발생하자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진 사실에 비추어볼 때 크게 비교되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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