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KBS 경영평가보고서는 지난해 KBS가 뉴스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인력 구조가 비효율적이며 구성원들의 윤리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촛불집회 보도의 객관성 여부, 사장 퇴임을 둘러싼 문제, 그리고 언론쟁점법 현안을 둘러싼 보도 문제, KBS의 감사원 감사에 대한 뉴스 보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 문제 등 뉴스 공정성에 크고 작은 시빗거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력 구조에 대해선 “근속연수 20년 이상이 45.8%, 직급 기준으로 2직급 갑 이상이 30.7%에 달하고 있다”며 “승진적체 심화, 실무인력 부족, 인건비 부담의 급증 및 조직 구성원들의 귀속의식과 열정 약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KBS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06년 36.8%, 2007년 37.8%, 2008년 38.1%로 상승해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장근무, 야간근무 및 휴일근무 등을 보상하는 ‘시간외실비’는 2006년 157억 원, 2007년 176억 원, 2008년 197억 원으로 늘었다. 이 보고서는 “실무인력의 심각한 부족 또는 실제 업무시간의 합리적 측정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윤리성과 관련해 “2008년 현직 부사장과 본부장 및 국장급 직원들이 외부 기획사와의 유착으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되는 등 불명예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하지만 KBS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는 수년 전 일본 공영방송 NHK 회장이 부장급 간부의 공금 유용 사건이 발생하자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진 사실에 비추어볼 때 크게 비교되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