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현직 PD 억대 금품수수 수사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KBS의 전현직 PD들이 해외 뮤지컬 공연 유치를 도와주겠다는 명목 등을 내세워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장급 PD 임모 씨는 2007년 건설업자 A 씨에게 “해외 유명 뮤지컬 공연을 유치하는 데 KBS가 후원하도록 힘써주겠다”며 1억24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또 당시 토지보상 문제를 겪고 있던 A 씨에게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제기해 주겠다며 사례비 명목으로 현금 3000만 원과 40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구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임 씨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KBS 전 시청자센터장 차모 씨가 뮤지컬 유치와 관련해 A 씨로부터 3700만 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씨는 최근 A 씨와 합의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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