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부장급 PD 임모 씨는 2007년 건설업자 A 씨에게 “해외 유명 뮤지컬 공연을 유치하는 데 KBS가 후원하도록 힘써주겠다”며 1억24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또 당시 토지보상 문제를 겪고 있던 A 씨에게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제기해 주겠다며 사례비 명목으로 현금 3000만 원과 40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구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임 씨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KBS 전 시청자센터장 차모 씨가 뮤지컬 유치와 관련해 A 씨로부터 3700만 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씨는 최근 A 씨와 합의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