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S 이사회에서 선출된 손병두 신임 이사장은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아 자세히 얘기하기 힘들다”면서도 KBS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는 “국가 대표방송이자 공영방송인 KBS가 정직한 방송으로 국민 신뢰를 되찾아 방송계의 중심으로 서야 한다”며 “미디어관계법안 통과와 2013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등 미디어산업 변화를 앞두고 KBS도 정신없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11, 12일 워크숍을 열어 경영진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매주 금요일 이사회를 열어 조속히 업무를 파악할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KBS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가 보람을 느끼는 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송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운영에 대해 KBS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의사 결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23일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KBS 사장의 재신임이나 차기 사장 추천과 관련해선 “아직 언급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업무를 파악한 뒤 차차 무르익으면 논의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KBS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도덕성, 윤리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민에게서 외면을 받기 마련”이라며 “‘윤리경영’ ‘정도경영’은 사기업만의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최고의결기관으로 경영 감독, 예산 승인, 사장과 감사의 임명 제청 등을 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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