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의 ‘디렉터스 컷’이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6일 현재 전국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가대표’의 연출자 김용화 감독과 제작사 KM컬쳐는 이날 “‘국가대표 완결편-못다한 이야기’를 10일 새롭게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용화 감독은 최종 편집 작업을 마쳤고 전국 40∼50개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디렉터스 컷’은 일명 ‘감독판’이라고도 불리며 극장 개봉판과는 달리 감독이 기획 및 연출하는 과정에서 지닌 본래 의도대로 영화를 재편집해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김용화 감독은 이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디렉터스 컷이다”면서 “극중 스토리의 구체성을 강화하고 영상 및 음향 등 기술적 완성도를 좀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분 분량의 장면을 추가하고 전반부 장면들을 재편집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는 7분 분량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당초 개봉판에서는 편집을 좀 과도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재관람률이 높은 상황에서 관객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고 스토리를 더욱 보강해줄 장면들을 재편집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디렉터스 컷’은 극중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코치 성동일과 하정우, 김지석 등 선수들이 만나 벌이는 이야기에 설명을 더해준다.
또 극중 입양아 하정우와 미국팀의 라이벌 선수가 시비를 붙기 전 이들의 라이벌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을 추가하며 그가 한국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에도 힘을 준다. 여기에 경기 장면의 CG를 더 보강하기도 했다.
김용화 감독은 이번 ‘디렉터스 컷’의 제목 ‘국가대표 완결편-못다한 이야기’는 관객 출구조사를 통해 지은 것이라면서 “해외 판매 및 DVD, TV 방영 등에서는 이 버전이 최종 ‘국가대표’로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는 5일 폐막한 제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조연상(성동일), 공동연기상(하정우, 김동욱, 최재환, 김지석, 이재응)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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