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엣지남들, 여심 두드리다

정일우·윤상현·현빈 등 실력 공개… 감미로운 세레나데 시청자들 유혹

꽃미남 스타들이 ‘피아노 세레나데’로 여심을 공략한다.

그동안 박신양, 권상우, 유지태 등이 드라마에서 ‘피아노 치는 남자’로 인기를 모았는데, 이번엔 정일우가 KBS 2TV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를 통해 숨겨진 피아노 실력을 공개했다. 극중 윤은혜와 연인으로 발전한 정일우는 윤은혜의 집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 자신의 마음을 담아 ‘사랑의 찬가’를 피아노로 연주한 것.

정일우는 실제로는 지금까지 피아노를 한 번도 쳐 본적이 없다. 그래서 3분도 안되는 이번 장면을 위해 일주일 가까이 개인레슨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피아노 치는 장면이 드라마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장면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정일우의 뜻에 따라 별도의 피아노 레슨을 받은 후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일우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윤상현은 이미 방송 초반 피아노 실력을 공개해 인정받았다. 윤상현은 2회 방송에서 라이오넬 리치의 히트곡 ‘헬로’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극중 전직 제비 출신인 윤상현은 재벌2세 아가씨의 수행집사이지만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피아노 연주와 장기인 노래를 불러 여성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윤상현은 “실력이 좋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곡은 조금 치는 정도다. ‘헬로’는 평소 애창곡인데 다 외우진 못해 뒷부분까지 연주하진 못했다. 촬영 일정이 빡빡해 준비를 못하고 현장에서 갑자기 연주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에서 거친 남자로 변신한 현빈도 피아노 앞에 앉는다. 25-26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국립홀에서 열리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모션과 28번째 팬미팅에서 현빈은 5000여명의 팬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2006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피아노 실력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현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가요가 아닌 정통 피아노 연주곡으로 선택했다. 회사에 피아노 한 대를 렌트해놓고 8월 중순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며 “‘김삼순’ 이후 처음 연주하는 것이라 실수하지 않도록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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