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연출자가 “하면서 배워가자”고 격려했고, 테이는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에게 흔히 따르는 연기 논란도 비껴갔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테이는 연출자나 촬영 스태프들, 그리고 박정수 등 중견 연기자들로부터 “가능성이 있으니 꼭 연기를 계속 해보라”는 격려를 받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제 자신이 뭔가 하나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의욕이 생겼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아직 ‘연기자’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은 ‘외도’ 같은 느낌이고, 진정한 ‘가수 겸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에 다시 연기를 하면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연기에 겁도 납니다. 연기 제안을 또 받고 있지만,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무턱대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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