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퀸’이 안방극장에서 맞붙는다.
자타 공인 CF계의 여성모델 블루칩인 김태희와 한예슬이 ‘30초 예술’이 아닌 드라마로 진정한 여왕이 누구인지 가리게 됐다.
김태희와 한예슬은 각각 드라마 ‘아이리스’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인기 CF스타의 드라마 복귀란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이들은 공교롭게도 주연 드라마의 방송 요일과 시간이 겹쳐 시청률 경쟁을 벌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태희는 10월14일부터 KBS 2TV 수목드라마로 방송하는 ‘아이리스’(극본 김현준·연출 양윤호)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큰 스케일의 첩보극을 지향하는 이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테러범의 행동을 예측해 범죄를 막는 정보기관 요원 역이다.
김태희는 ‘아이리스’가 2005년 출연한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 시청률은 물론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연기력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경쟁자 한예슬과의 만남이 예고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예슬이 주연을 맡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극본 이경희·연출 최문석)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SBS 수목 드라마로 방송될 예정. 김태희가 먼저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한예슬이 신작을 같은 시간에 선보이는 셈이다.
김태희와 한예슬은 그동안 드라마나 스크린에서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2004년에는 KBS 2TV 판타지 드라마 ‘구미호 외전’에 나란히 출연했고, 2007년 12월에는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 ‘싸움’과 ‘용의주도 미스 신’의 주인공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어 드라마에서도 대결을 예고하는 중이다.
물론 두 드라마의 장르와 맡은 캐릭터가 달라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태희는 청순한 이미지를 버리고 냉철하고 이지적인 인물로 연기 변신을 선언한다. 반면 한예슬은 톡톡 튀는 자신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사고뭉치 외동딸로 분해 발랄한 모습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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