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이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의 비결을 묻자 이성미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이슬만 먹고 산다’는 식의 농담인 것인가라고 되물으니 그녀는 “실제 그렇다”며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7년간의 캐나다 생활에서 단 하루도 빼먹지 않은 게 있다면 바로 새벽기도회.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성미는 “매일 시험에 들긴 하지만 꿋꿋이 잘 해냈던 것 같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던 게 젊음을 유지하는 진정한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새벽 무슨 주제로 기도를 했을까. 이성미는 “웃을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입을 떼고는 한참을 망설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큰 소리로 웃었다. “가족을 위해 특별히 하소연할 게 없었어요. 나눴으면 좋겠다. 나라와 민족이 잘 됐으면 좋겠다. 요즘도 기도 주제는 같습니다.” 이성미는 9년 후인 60살까지만 방송을 하겠다고 했다. 노년을 예비한 그녀의 꿈은 ‘선교사’였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 있었지요. 나누는 삶으로 황혼을 장식하고 싶어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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