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대 웃어요’ 개콘에 도전장?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30부작 주말 ‘코믹 드라마’ 26일 첫 방송

SBS는 26일부터 30부작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오후 10시·사진)를 방송한다. ‘그대 웃어요’는 건설업체 회장이던 서정길(강석우)의 회사가 부도나면서 그의 운전기사인 강순재(최불암)의 집에 가족 전체가 얹혀살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제작진은 “절대 융화될 수 없는 두 가족이 서로 다른 문화, 가치관을 뛰어넘어 한가족처럼 지내게 된다는 따뜻하고 코믹한 가족드라마”라고 설명했다.

KBS ‘꽃보다 남자’에서 극중 구준표의 약혼녀로 나왔던 이민정은 서정길의 막내딸인 서정인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한다. 공부는 못 하지만 연애는 박사급이고, 어려서부터 ‘놀고먹는 현모양처’가 꿈인 부잣집 막내딸이다. 회사 부도로 운전기사 강순재의 집에 얹혀살면서 강순재의 아들인 강현수와 티격태격하다 그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강현수 역은 SBS ‘자명고’에서 호동왕자로 출연했던 정경호가 맡았다. 일에는 열정적이지만 연애에는 소심한 자동차 디자이너. 그는 느닷없이 들어온 서정길의 가족을 처음에는 못마땅해 하지만 곧 막내딸 서정인과 미운정이 싹튼다.

최정윤은 서정길의 첫째 딸 서정경을, 이천희는 외아들 서성준을 맡았다. 강순재는 수십 년간 모셔온 회장 가족들을 졸지에 떠맡으면서 사치에 젖은 회장의 가족들에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한다.

22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정경호는 “전작인 SBS ‘자명고’의 시청률이 낮아 마음고생을 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역할이 실제의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드라마에서 웃긴 설정이 많아서 주말 저녁에 웃음보따리를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시간대에 하는 ‘개그 콘서트’보다 더 웃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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