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박해진…드라마 ‘열혈 장사꾼’ 냉혈한 돈귀신 변신

  • 입력 2009년 9월 23일 08시 11분


성공 꿈꾸는 악착같은 연기 도전

더 이상 예능 프로그램의 ‘순진남’도, 드라마 속 ‘연하남’도 아니다.

연기자 박해진(사진)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신해 안방 시청자를 찾는다. 그의 변신을 만나게 될 작품은 ‘천추태후’ 후속으로 10월10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열혈 장사꾼’이다.

박해진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순진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쌓아온 풋풋한 ‘연하남’의 모습에 더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미소를 보여주며 대중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박해진은 본업인 연기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열혈 장사꾼’(극본 홍승현·연출 지병헌)은 인기 만화가 박인권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박신양이 주연을 맡고 사채시장을 다뤘던 ‘쩐의 전쟁’이 성공을 거두고 만들어지는 박인권 작가의 두번째 드라마인 이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쩐의 전쟁’이 사채의 이면을 보여준데 이어 ‘열혈 장사꾼’ 역시 돈이 지배하는 세상의 단면을 그린다. 박해진은 작품의 주인공인 하류 역할을 맡고 밑바닥 인생에서 성공을 꿈꾸는 냉혈한으로 변신한다.

지난 해 시청률 30%를 넘나들던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냉정한 경영 수업을 받은 재벌2세를 연기하며 호평 받았던 박해진이 이번에는 악한 면을 더 강조하는 인물에 도전하는 셈이다. 여기에 ‘돈 귀신’이라는 극 중 별명에서도 그의 연기 변신을 짐작할 수 있다.

박해진은 “하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도, 배경도 없이 바닥에서 사는 인생이지만 이름과 달리 일류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역할을 소개하며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 자동차마니아로 통했던 것도 극 중 수입 자동차 판매왕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수입 자동차 판매처 등에서 촬영을 시작한 박해진은 추석 명절이 시작되기 전 원작자인 박인권 작가를 만나기로 했다. “하류란 인물의 탄생배경부터 작품이 말하려는 돈의 가치에 대해 직접 듣고 싶다”는 게 만남을 결정한 박해진의 설명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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