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 日합작법인 설립..현지 영화 제작·투자·배급

  • 입력 2009년 10월 11일 10시 58분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일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일본 메이저 스튜디오 토에이 그룹의 극장 체인 자회사인 T-JOY와 내년 4월 일본에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T-JOY는 토호, 쇼치쿠 등과 함께 일본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토에이 그룹의 극장 체인사로 15개 극장 142개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와 T-JOY 나오시 요다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 후 내년 상반기 중 첫 작품을 배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물망에 오른 세 작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첫 작품으로 삼는다”면서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합작법인은 향후 연간 2~3편의 해외영화를 공동 제작하고 3~5편의 일본영화를 제작 및 배급할 계획이다.

또 김 대표는 “5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배급하는 등 연간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5년 안에 일본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메이저 영화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사업에 대해 “아시아 영화 시장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면서 “특히 일본 영화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안정적인 시장이다. 일본을 거점으로 한 아시아 대표 스튜디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부산=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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