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쫄이 의상 입기 위해 6kg 감량.’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죽기살기로 살을 뺀 배우의 일화는 이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 최근 배우 이범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국내 영화에선 좀체 보기 힘들었던 슈퍼 영웅의 보디 수트, 일명 쫄쫄이 의상을 입기 위해 그는 다부진 근육질 몸매를 더욱 처절하게 다듬었다. 수치로 나타난 그의 노력은 6kg 감량이었다.
이범수가 출연 중인 영화는 ‘홍길동의 후예.’(감독 정용기)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이 선조의 뜻을 따라 남몰래 선행을 펼친다는 줄거리를 지닌 이 작품에서 이범수는 주인공인 의적 홍무혁 역을 맡았다.
21세기형 홍길동을 구현하려 제작진이 선택한 것은 슈퍼 히어로라면 누구나 입는 보디 수트. 얼핏 일체형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이 보디 수트는 200만원이 넘는 제작비가 소요됐다. 한 벌 당 가격은 200만 원대지만 실상 들어간 비용은 800만 원대에 육박한다. 그 이유는 체중과 더불어 이범수의 몸집이 급격히 달라진 게 직접적 원인이 됐다.
한 관계자는 13일 “날렵한 의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이범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몸매에 맞게 보디 수트를 다섯 차례에 걸쳐 수정과 교체를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전작 ‘킹콩을 들다’에 이어 이번
‘홍길동의 후예’까지 이범수는 올해
들어 그의 출연작이 4편이나 극장에 걸리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길동의 후예’는 11월9일 개봉될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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