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걸프렌즈’의 주연 배우들인 이들은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MBC 문화동산 드라마 세트에서 ‘선덕여왕’을 패러디한 코믹 티저 예고편을 촬영했다. 이들과 함께 허이재, 배수빈도 천명과 유신으로 각각 분해 카메라 앞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세 여자가 ‘베스트 프렌즈’가 되어가는 과정의 좌충우돌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 ‘걸프렌즈’의 콘셉트를, ‘선덕여왕’ 속 인물들의 권력을 둘러싼 갈등을 패러디한 스토리로 꾸며냈다.
세 여자는 극중 배수빈의 처소에 들기 위해 각기 ‘깜찍 송이’(강혜정), ‘섹시 세진’(한채영), ‘처녀 보라’(허이재)라고 씌여진 패를 내던지며 ‘필살’의 코믹 대사로 연기를 펼쳤다.
촬영이 끝난 뒤 여배우들은 가체의 무게에 힘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혜정은 “병이 절로 생기는 것 같다. 고현정 선배는 매일 이러고 살 것이다. 횡경막이 당긴다. 날개도 아프고, 갈비뼈도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무거운 가체를 얹은 한채영은 “드라마를 보며 미실의 스타일이 멋있어 좋아했다”면서 “체감으로 40kg 정도 되나보다. 내 등뼈로 받치고 있다. 강혜정과 허이재가 오늘 만큼 부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이재는 이에 “언니들 앞이라 힘들다고 말도 못한다”고 받아쳤다.
이번 티저 예고편에 대해 강혜정은 “영화 속 판타지 장면에 궁중신이 등장한다”면서 “아마 거기서 모티프를 얻어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있어 패러디한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