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야(사진)가 주말 안방극장에서 또 다시 통했다. 무대를 장악하는 시원한 가창력만큼이나 드라마에서도 유쾌발랄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과시했던 그녀가 다시 한 번 주말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마야의 새 출연작은 12월 말 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와 민들레’(극본 김정수·연출 임태우).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3남매가 만들어가는 평범하지 않은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마야는 이 드라마에서 3남매 중 둘째 딸을 맡았다. 일 중독자인데다 남자를 우습게 보는 걸걸한 성격의 캐릭터다. 남편 덕을 보려는 엄마와 언니를 경멸하면서 결혼은 생각하지 않는 자존심이 센 인물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골드미스의 전형인 셈이다.
2003년 KBS 2TV 주말드라마 ‘보디가드’로 연기를 시작한 마야는 유독 주말극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보디가드’에서 코믹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후 SBS 주말드라마 ‘매직’과 올 초 시청률 30%%를 넘나들던 화제작 ‘가문의 영광’에 잇따라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이들 작품은 모두 주말드라마라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장미와 민들레’ 제작관계자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과 비교해 마야는 표현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더 넓다”며 “시청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안정된 연기력도 마야가 연속극에서 인정받는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