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니지먼트사 iHQ 노조 “SKT 지분 매각은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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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0일 17시 57분


iHQ 노조.
iHQ 노조.
전지현, 조인성, 한예슬 등 톱스타들을 거느린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 iHQ의 노조가 ‘SKT의 지분 매각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서며 행동에 나섰다.

iHQ 이원준 노조위원장은 20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최대주주인 SKT가 일방적인 경영 행태를 넘어 아무런 협의도 없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이를 막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iHQ 노조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무실 건물 앞에 ‘재벌통신사의 횡포에 한국문화산업 무너진다, 무책임한 SKT의 iHQ 지분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사측과 SKT의 성실한 자세를 요구하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는 SKT와 상생하고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발전을 향한 시너지 효과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가 iHQ와 손잡으면서 공표한 것도 그것 아니냐”면서 “사측과 SKT의 성실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iHQ 노조.
iHQ 노조.

이에 앞서 iHQ는 최근 SKT의 지분 매각설을 둘러싼 조회공시 요구에 “SKT로부터 iHQ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을 포함, 전략적 제휴자를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와 최대 통신사가 결합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왔다”면서 “하지만 그런 기대를 저버리는 것은 물론 뭔가 해보지도 않은 채 금전적 수익만을 고려해 일방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려는 SKT의 처사는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SKT가 iHQ와 손잡을 때 내건 약속을 이행하기는 커녕 구성원들의 기대를 무시하는 움직임을 중지하고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KT는 2006년 400억여원의 자본금을 투자하며 iHQ 지분의 37%를 인수했다. 그러나 iHQ가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최근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HQ 노조는 8월 초 매니지먼트업계 최초로 노조를 설립하고 전체 130여명의 직원 중 가입대상자 70여명이 전원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해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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