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걸 미실을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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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5일 07시 00분


문노-소화 이어 미실 10일 화려한 최후‘선덕여왕’ 팬들 “죽음 안타깝다”글 쇄도

비극적 죽음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서영희(왼쪽)과 10일 최후를 맞는 고현정. 스포츠동아DB
비극적 죽음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서영희(왼쪽)과 10일 최후를 맞는 고현정.
스포츠동아DB
“정녕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건가요? 끝날 때까지 출연하게 해주세요.”

떠나간 문노와 소화, 그리고 곧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미실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의 열성 팬들은 그동안 드라마 인기를 이끌던 주역들이 하나 둘 씩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3일 방송된 ‘선덕여왕’ 48회에서는 비담(김남길)이 문노(정호빈)로 변장한 모습이 등장해 또 한번 그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문노는 37회에서 비담과 대결을 벌이다 독침을 맞아 숨졌다. 당시 문노의 죽음은 다소 갑작스럽게 등장했지만 배후에 춘추(유승호)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전개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

‘선덕여왕’ 초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던 소화(서영희)의 재등장과 또 한 번의 죽음 역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소화는 4회 어린 덕만(남지현)을 구하려다 모래 사막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훗날 칠숙(안길강)과 함께 신라로 돌아오면서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후 소화는 위기의 순간마다 덕만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었고, 죽는 순간까지도 덕만을 대신해 목숨을 바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선덕여왕’의 독보적인 카리스마 미실 역시 10일 화려한 최후를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미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누설될까 쉬쉬하고 있다. 신라의 한 시대를 풍미한 여걸의 퇴장을 가장 아쉬워하는 하는 것은 역시 시청자들이다.

‘선덕여왕’ 관계자는 “문노와 소화에 이어 미실의 최후도 예고되면서 극 후반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는 모습 등 더욱 박진감 넘치는 내용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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