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의 솔직고백 “이휘재 선배 짝사랑 열애마케팅이라뇨?”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5일 07시 00분


예능 프로그램 고정출연이 한 편도 없는데도 일주일 내내 바쁘게 산다는 김나영은 휴일이 생기면 산행을 하며 차분히 자신을 돌아본다고 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예능 프로그램 고정출연이 한 편도 없는데도 일주일 내내 바쁘게 산다는 김나영은 휴일이 생기면 산행을 하며 차분히 자신을 돌아본다고 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진짜! 짝사랑했다고요.”

“그거 열애 마케팅 아니에요”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초반부터 던졌지만 그녀의 응수는 솔직함이었다.

선배 이휘재를 정말 짝사랑했다고, 그래서 프로그램 녹화를 하러 “방송국 갈 때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고” 그녀는 애교가 흠뻑 묻어나는 콧소리에 반음 정도를 올려 툭 내뱉었다. ‘그녀 목소리’를 이렇게 공을 들여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이제는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이젠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나영. 불과 1년 새 온갖 채널을 넘나들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하게 만나는, 그런 그녀를 누군가는 ‘차세대 현영’이라고 했다. “고정 출연이 없는데도” 일주일에 6일이 꽉찬 출연일정으로 “숨 막히게” 돌아간다는 게 요즘 김나영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능계의 감초로 입지를 굳힌 그녀는 얼마 전 또다시 ‘열애 마케팅’(?)에 나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그것.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과 벌인 시한부 공개 데이트는 얼마간 다소 심심했던 ‘우리 결혼했어요’에 확실히 맛을 더하는 양념으로 작용했다. 그녀가 1년간 보여준 눈부신 성장은 살인적인 스케줄과 더불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파격적인 금전적인 보상으로도 이어지지 않았을는지. 김나영은 “웃기고자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다”라는 전제를 밝힌 뒤 “워낙 싸게 시작해서…”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에도 1년 전 이맘 때와 견주어 ‘비교불가’한 통장 잔고에 대해 그녀는 내심 뿌듯하게 만들고 있는 듯 했다. 경제적 이익이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의 수단 중 하나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인지…요즘 들어 인터넷으로 통장 잔고를 자주 찍어보긴 해요. 예전에 비하면 말도 안 되게 쌓이긴 했더라고요.”

물론 그녀처럼 1년을 하루처럼 바쁘게 달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김나영 역시 최근 그런 고민에 빠져 있다.

잠깐의 충전을 겸해 혼자 지나온 행보를 차분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그녀는 “산에 오른다”고 했다. 혼자서 “이북5도청 행 버스에 몸을 싣고 북한산 비봉까지 가는 게” 주중 겨우 확보한 하루의 ‘휴일’에 그녀가 늘 하는 일과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엉뚱함’도 실제 삶과도 전혀 동떨어진 것은 아닌 듯 했다.

“산 정상에 올라 한잔 걸치는 막걸리는 정말 꿀맛이지요. 여기에 파전도 곁들이면 금상첨화고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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