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공익CF는 사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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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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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홍보이미지 결부 싫어 “가수로 당당히 돈벌어 기부”

김장훈. [스포츠동아 DB]
김장훈. [스포츠동아 DB]
‘기부를 위한 기부’는 하지 않는다.

‘기부천사’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사진)의 원칙이다.

불우이웃이나 교육기관, 독도 및 동해 알리기 등 여러 분야에 1년 평균 10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김장훈은 기부금을 대부분 행사 출연료로 마련한다. 요즘에는 대중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CF 출연료가 기부금의 주요 재원이 됐다.

하지만 김장훈은 일시에 ‘큰돈’이 들어오는 광고라고 무조건 응하지 않는다. 기업체가 진행하는 기부 및 자선 캠페인 등 공익성 광고는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기부’ 이미지를 드러내고 싶지 않으며 ‘가수 김장훈’으로서 정당하게 돈을 벌어 기부금으로 내겠다는 것이고, 또한 기업체의 홍보에 자신의 기부 이미지를 결부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김장훈 소속사 하늘소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들어 김장훈에게 광고출연 제안이 밀려오고 있지만, 기업체 홍보를 위한 자선 및 기부 캠페인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장훈은 최근 약 5개의 기업체의 공익성 광고 출연을 거절했다. 하지만 동화약품 후시딘,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 띠아모’ 등 광고에서 기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지 않는 일반 광고에는 이미 3편에 출연했고, 치킨광고와 카드회사, 건설사 광고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장훈은 이들 업체로 받는 모델료를 모두 독도와 동해 홍보를 위해 쓰겠다는 계획이다. 김장훈은 9일 이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진행하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독도 전광판 광고, 일본인이면서 독도 바로알리기에 나서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에 각각 1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광고출연료와 공연수익금 등을 합쳐 연말까지 독도와 동해 홍보를 위해 10억원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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