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모에 이병순-김인규씨 등 15명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KBS 이사회는 10일 마감한 KBS 사장 공모에 1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현 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방송위원, 권혁부 전 KBS 이사, 심의표 전 KBS 부산총국장, 곽명세 전 KBS 시청자센터장, 유자효 전 SBS 논설위원실장, 이길영 전 대구방송 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원 사실을 밝혔다. 이봉희 전 미주 KBS 사장, 홍미라 KBS 계약직지부장도 지원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에서는 이병순 사장과 김인규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지만 두 사람의 단점이 부각되면 강 전 위원이나 권 전 이사 등이 떠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의 경우 지난해 765억 원의 적자를 올해 3분기까지 261억 원의 흑자로 반전시켰으나 최근 노조의 사내여론조사에서 4377명(81.6%)이 투표해 3366명(76.9%)이 연임에 반대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 회장은 보도국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사장 후보로 손꼽혔으나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방송전략팀장 등을 맡았던 점 때문에 지난해 8월 정연주 전 사장 후임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은 정 전 사장 때 감사를 지내며 정 전 사장과 대립각을 세웠으며 지난 사장 공모에도 지원했다. KBS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 14일 서류 심사를 통해 지원자 중 5명을 뽑는다. 이사회는 19일 사장 후보 1명을 선정한 뒤 20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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