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로 꼽은 이승연은 엄마와 아내, 연기자의 세 가지 역할로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관리 많이 해야죠. 아기를 위해서….”
여자는 살면서 여러 호칭을 갖게 된다. 엄마란 타이틀은 보다 특별한 것 같다. 자신의 이름 석자가 아닌 ‘누구 엄마’로 어느 새 익숙하게 불리듯이 어쩌면 여자는 엄마가 되면서 ‘스스로 다시 태어나는’ 걸지도 모른다.
엄마가 된 이승연 역시 그랬다. 외모로는 여전히 이승연이 분명 맞지만 전혀 다른 누군가를 대하는 느낌. 그런 점에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정확히 말하면 이승연이 아닌 ‘아람이 엄마’라고 볼 수 있다.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그녀와 나눈 첫 인사부터 변화는 느껴졌다.
“(아기를) 재워놓고 오느라….”
자리에 앉으며 내쉰 짧은 한숨에선 엄마이자 아내이자 또 연예인 이승연으로 하루를 삼등분해 바삐 살아가는 ‘활기’가 묻어났다. 출산 전과 견주어 크게 다를 것 없는 겉모습. 이승연은 “에이 설마”라고 손사래를 치며 “본격적인 관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이를 위해서”란 이유를 달았다. 아기와 몸매 사이에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