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샘터분식’ ‘약수터 부르스’ 26일 동시개봉 홍익대 앞 분식집, 망우리공원 내 용마천 약수터…. 서울의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두 편이 26일 나란히 개봉한다.
‘홍대 앞 생활 밀착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샘터분식’(태준식 감독)은 홍대 앞 골목에 있는 샘터분식을 드나드는 세 사람의 일상을 담담하게 비춘다. 분식집 주인아줌마 최영임 씨는 밥값 500원 올리기 힘들어도 밥보다 비싼 커피는 당연한 현실에 기가 차고, ‘소울 컴퍼니’ 소속 힙합 뮤지션 김진일(제리 K) 씨는 불투명한 현실을 ‘불안해, 불안해’라는 노래로 읊조린다. 열혈 지역 활동가 안성민 씨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민중의 집 사업에 나선다. 영화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유행에 민감한 클럽으로 복닥거리는 홍대가 아닌 후미진 골목의 사람들을 통해 홍대의 민얼굴을 담아냈다. 전체 관람 가.
영화 ‘약수터 부르스’는 토박이 중랑구 주민 손재명 씨가 감독을 맡았다. 3년째 백수로 살아온 ‘소심남’ 우철은 가족의 눈치를 피하려고 찾게 된 망우산 약수터에서 버려진 목검 하나를 발견한다. 대학 시절 배운 기본 검술 동작을 하게 된 우철은 때마침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마주친다. 얼마 전부터 약수터 부근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불안해하던 회원들은 우철을 약수터를 지켜낼 적임자로 여긴다. 본의 아니게 약수터 구세주가 된 우철은 전직 내레이터 모델인 에어로빅 강사 화순을 만나며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린다. 영화는 소심남에서 강한 남자로 변해가는 우철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의 애환을 유머와 함께 표현했다. 15세 이상 관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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