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출연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흥미진진한 것은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의 독설이다. 사이먼은 실력이 부족한 후보는 물론, 다른 심사위원을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아메리칸 아이돌'의 인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하지만 사이먼의 독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아메리칸 아이돌' 애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은 사이먼이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에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이먼의 형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토니 코웰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토니는 사이먼과 가깝게 지내며 동생의 자서전을 공동으로 집필한 바 있다.
토니는 사이먼이 '아메리칸 아이돌'을 내년 연말에 그만둔 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영국 프로그램 '엑스 팩터'의 미국판 제작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은 '엑스 팩터'에서도 독설이 심한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사이먼이 제작에 참여하는 '엑스 팩터'의 미국판은 2011년 경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이먼이 빠진 '아메리칸 아이돌'은 경쟁 프로그램인 '엑스 팩터' 미국판으로 인해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현재 시즌8까지 방영됐으며 제시카 시에라, 캘리 클락슨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음반기획자인 사이먼 코웰은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후보들에게 "형편없어서 못 들어 주겠다" "당신은 여기 출연할 자격이 없다" 등 직설적인 평가를 내려 스타로 부상했다.
사이먼은 이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영국 더 타임스가 최근 선정한 '21세기 첫 10년을 장식한 인물 50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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