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와 함께 국제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세계 빈곤국가 어린이 32명을 후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그가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에서 자신과 비슷한 역할로 시청자와 만난다. 내년 1월2일부터 방송하는 KBS 1TV 특별기획 역사드라마 ‘명가’를 통해서다.
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명가’(극본 백영숙·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차인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평가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몫”이라며 “누가 누구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닌데다 자기 스스로 자랑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명가’라는 드라마 제목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에게 가르치려고 한다면 그건 반대”라며 “시청자들이 먼저 드라마 속 상황과 이야기를 보고 명가라고 인정해 줘야 진짜”라고도 했다.
‘명가’는 조선 중기 경주에 살던 실존 인물인 최국선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차인표는 주인공 최국선 역을 맡았다.
‘명가’는 차인표가 도전하는 첫 번째 사극이기도 하다. 2001년 중국에서 사극 ‘사대명포’에 출연했지만 한국에서 사극에 출연하기는 ‘명가’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차인표는 “중국 사극은 했는데 우리 역사를 담은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은 게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 결심을 했다”며 “역사의 정통 속에 재미가 담긴 작품이란 점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명가’를 통해 옳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부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부자가 욕먹는 이유는 공감대와 정당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명가’는 현재 우리나라 부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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