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반항아로 변신한 배우 유승호(왼쪽)와 KBS1 사극 ‘명가’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탤런트 김성민. 사진 제공 KBS
착한 남동생 이미지의 배우 유승호는 삐딱한 반항아가 되고, ‘웃기는 탤런트’ 김성민은 사극에서 악역을 연기한다. 익숙하진 않지만 이들의 변신은 새롭다. 기존 캐릭터를 뒤엎고 변신을 통해 신년 도약을 꿈꾸는 연예인들을 살펴봤다.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까까머리 소년을 연기했던 유승호는 지난해 MBC ‘선덕여왕’에서 김춘추를 맡아 중량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안정된 연기와 부드러운 미소로 누나 팬들을 TV 앞으로 모으는 데는 성공했으나 ‘미실’(고현정) ‘비담’(김남길) 등 강력 캐릭터에 밀려 ‘1인자’는 되지 못했다. 유승호는 4일 시작하는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고교생 반항아인 주연 황백현을 맡았다. 올해 경기 고양시 백신고 2학년에 올라가는 그는 이제 실생활과 비슷한 연기를 하는 셈이다. ‘공부의 신’은 삶의 목표도 없이 방황하던 열등생들이 변호사 강석호(김수로)를 만나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눈물겨운 노력 끝에 명문 천하대에 가게 된다는 이야기. 유승호는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무뚝뚝한 반항아로 거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탤런트 김성민은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이하늘, 김태원과 함께 최고엔터테이너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KBS2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에서 어린애처럼 떼를 쓰거나 엉뚱한 장난을 쳐 개그맨 못지않은 웃음을 줬다. 김성민은 2일 방영을 시작한 KBS1 사극 ‘명가’에서 최국선(차인표)을 곤경에 빠뜨리는 악역 김원길을 맡아 본업인 탤런트에서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해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시련을 딛고 일어선 착한 여성 캐릭터를 선보인 한효주는 3월 방영을 앞둔 MBC 사극 ‘동이’에서 천민 출신으로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생모가 된 숙빈 최씨를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대장금’ ‘이산’의 이병훈 PD와 손잡은 한효주가 한류 스타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예능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 되자마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코요태’ 출신 김종민의 변신이 눈에 띈다. KBS2 ‘1박 2일’의 멤버로 합류한 김종민은 지난해 12월 27일 방송에서 ‘제우스의 아내는?’이란 제작진의 질문에 “헤라”라고 정답을 맞혔고, 3일에는 수준급 요리 솜씨를 뽐냈다. “공익요원 근무 기간에 책을 많이 읽었다”는 김종민은 기존 ‘어리바리’ 캐릭터에서 똑똑한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