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다시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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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8일 07시 00분


12년만에 재수사…영화 다시보기 인기

이태원 살인사건. 스포츠동아DB
이태원 살인사건. 스포츠동아DB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검찰이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벌어진 대학생 피살사건을 재수사키로 한 가운데 이를 모티브 삼은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이 새삼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사건의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패터슨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본격화함에 따라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대학생 조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패터슨 씨와 그의 친구인 에드워드 리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살인죄로 기소된 리씨가 1999년 무죄 판결을 받았고 흉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 씨가 복역 중 사면돼 한국을 떠남으로써 미궁에 빠졌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제작사 영화사 수박의 한 관계자는 7일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영화가 이미 종영한 상황이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합법적인 다운로드 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 다운로드의 경우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매출 집계상 수치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계는 영화가 불러온 사회적 관심과 이슈를 제기한 데 대해 제작사와 연출자 홍기선 감독 등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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