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밤 주름잡는 50대 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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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7시 00분


김해숙·장미희·김미숙…SBS 드라마 나란히 출연

김해숙, 장미희, 김미숙.
김해숙, 장미희, 김미숙.
김해숙, 장미희 그리고 김미숙….

삶의 의미를 비로소 알기 시작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여배우들이 주말극장 평정에 나선다. 이들은 2009년 주말 밤 시간대에 강세를 보였던 SBS의 이른바 ‘투톱 주말극’ 주인공으로 사이좋게 포진했다.

먼저 김해숙과 장미희는 김수현 작가의 새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란히 출연해 관록을 과시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사돈 지간이란 설정으로 등장하게 돼 연기 대결 또한 불가피하게 됐다. 그런가하면 김미숙은 김해숙과 장미희의 드라마에 앞서 방영되는 ‘이웃집 웬수’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천만번 사랑해’ 후속으로 방영되는 이 드라마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동생 뒷바라지로 혼기를 놓친 올드미스. 방영 시기는 ‘인생은 아름다워’와 엇비슷한 3월로 잡혀있다.

왕년의 톱스타였던 세 사람은 50대를 넘어서도 예전에 버금가는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단 것을 왕성한 활동을 통해 입증했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출연, 선 굵은 성격 연기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은 김해숙이 대표적인 예다.

장미희와 김미숙 역시 마찬가지. 장미희는 2008년 KBS 2TV 주말극인 ‘엄마가 뿔났다’로 고은아 신드롬을 주도했고, 김미숙은 지난해 ‘찬란한 유산’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50대에 들어선 세 여배우들의 올 한해 안방극장 활약이 ‘단명’(短命)이란 강박감에 적잖이 시달리는 젊은 여배우들에게 큰 귀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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