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벽두부터 신예 남자 아이돌 그룹의 라이벌 구도가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해 그룹 비스트와 엠블랙이 비슷한 시기에 나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제국의 아이들과 포커즈가 이를 이어받는 양상이다. 제국의 아이들은 9인조, 포커즈는 4인조로 구성된 꽃미남 그룹.
데뷔 시점은 포커즈가 1주일 정도 앞섰다. 포커즈는 8일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를 데뷔 무대로 삼았으며, 제국의 아이들은 13일 쇼케이스를 통해 매스컴에 첫 선을 보인다.
데뷔곡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룹의 존재를 팬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인 것은 당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데뷔 초반 홍보 전략에 힘쓰기 마련이다. 제국의 아이들과 포커즈는 그 기법이 비스트, 엠블랙과 비슷하다. 기획사의 축적된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거나 멤버 중 누군가 유명인의 가족이란 ‘후광 효과’를 노린 게 그 예다.
제국의 아이들은 그룹 쥬얼리, V.O.S 등을 배출한 음반기획사 스타제국의 새 작품. 이들은 쟁쟁한 소속사 선배들의 지원에 힘입어 데뷔에 앞서 케이블TV Mnet의 리얼리티 쇼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기도 했다. ‘제국의 아이들’이 그것으로, 후속 편인 ‘제국의 아이들 리턴즈’에까지 출연하고 있다.
포커즈는 스타 패밀리란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포커즈 멤버는 이유는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데뷔 직전 알려지며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팀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제국의 아이들은 ‘마젤토프’(Mazeltov), 포커즈는 ‘지기’(Jiggy)란 데뷔곡을 들고 15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