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노꾼’ 장혁의 필살기?
장혁 캐스팅으로 절권도 대본 수정
무술연기도 직접 고안 ‘전문가 수준’
매일 훈련·연습 반복 짐승남 원동력
‘매회 장혁의 필살기를 기대하라.’ 드라마 ‘추노’의 홍상석 무술 감독은 장혁의 무술 실력은 전문가 수준이라며 극찬했다. 사진제공 | KBS
“대역은 쓸 수 없어요. 100% 리얼 액션입니다.”
‘추노’ 홍상석 무술감독의 말이다. ‘추노’는 영화에서 쓰는 디지털 촬영용 레드원카메라를 사용해 다른 드라마에 비해 미세한 장면까지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액션 신에서 대역을 쓰면 화면에서 금방 표가 난다. 또 고속 촬영기법을 주로 쓰는 탓에 장혁은 무술 연기는 물론 외모에서도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냉정한’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다.
1, 2회에서 나온 장혁의 현란한 발차기와 손놀림에 시청자는 탄성을 질렀다. 홍상석 감독은 “촬영을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 체육관에서 장혁과 무술 연습을 시작했다”며 “무술은 배우끼리 합이 맞지 않으면 엉성하기 때문에 사전 조율이 관건”이라고 했다. 반복되는 훈련과 연습이 ‘짐승남’ 장혁을 만든 원동력이란 설명이다.
제작진은 내심 은근히 걱정을 했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자 장혁의 숨겨진 재능이 발휘됐다. 홍상석 감독은 “무술 전문연기자과 견줘도 될 만큼 장혁은 전문가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제작진은 기획단계에서 주인공의 전문 무술을 택견으로 설정했었다. 하지만 장혁이 주연을 맡으면서 제작진은 그의 무술 재능을 살려 택견에서 절권도로 대본을 모두 바꿨다.
‘준비된’ 장혁 때문에 당혹스러운 건 무술팀. 홍상석 감독은 “무술팀이 15명인데도 장혁은 직접 무술 아이디어를 직접 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해신’과 ‘대조영’ 등 대규모 전쟁 장면이 나왔던 드라마에서 무술을 지도했던 홍상석 감독은 “‘추노’의 액션은 전문 영화와 비교해도 수준이 높다”며 “매회 장혁의 무술 필살기가 하나씩 공개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