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방극장 아줌마는 가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14일 07시 00분


홍아름·박은혜 등 주연배우 40대→20대로

‘다줄거야’ 주연 홍아름
‘다줄거야’ 주연 홍아름
젊은 여자 연기자들이 아침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아침 드라마는 꾸준히 13∼15%의 시청률을 올리는 지상파 방송사의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 그동안은 주로 40대 중년 연기자들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20∼30대 초중반 젊은 연기자들이 대거 진출해 ‘아침드라마=중년 연기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내 사랑 금지옥엽’ ‘드림’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홍아름은 KBS 2TV ‘다 줄거야’에서 박진우, 윤아정 등 또래 연기자들과 함께 출연해 힘든 삶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오뚝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장금’ ‘이산’ 등의 사극에서 활약했던 박은혜는 11일부터 방송한 MBC ‘분홍립스틱’으로 2년 만에 아침드라마로 컴백했다.

그런가 하면 시청률 16%를 넘으며 아침 드라마 가운데 1위인 SBS ‘망설이지마’의 이태임 역시 만 24살의 젊음과 신선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미니시리즈와 주말드라마를 선호하던 젊은 여성 연기자들이 이처럼 아침드라마에 대거 진출하는 것은 우선 과거와 달리 드라마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시청자층도 넓어졌기 때문. 또한 아침드라마의 주시청자층인 주부들이 이제는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보다 자신보다 젊은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도 이런 흐름의 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아침 드라마에 대한 고정 관념 때문에 망설이던 젊은 연기자들이 ‘작품 선택만 잘하면 미니시리즈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당분간 아침드라마에 젊은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는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SBS는 ‘망설이지마’에 이어 3월부터 방송할 예정인 후속 드라마 ‘당돌한 여자’에도 20대의 이유리를 주연으로 캐스팅 해 현재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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